마지막 아가가 죽고 약 1년 만에 다시 햄스터를 분양받기로 했습니다. 햄스터의 기본 수명이 짧다보니 햄스터를 분양 받아오는데 여러가지 고민이 생깁니다. 2년~3년이라는 시간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인데 그 동안 정든 아가가 떠난다고 생각하니 벌써 마음이 미어지는 것 같네요. 하지만 그 만큼 힐링도 되고 긴 시간(약20년)동안 끝까지 책임 질 수있을지에 대한 막연한 걱정보다는 그래도 3년이면 내가 이 아이를 끝까지 책임질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면서 다시 아가를 분양받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햄스터를 분양하기에 앞서 준비물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예전에는 학생이였던 만큼 케이지를 직접 개조한다던가 힘들게 준비했었는데 이젠 직장인이니 만큼 플랙스-☆하게 케어해주기 위해 햄스터에게 필요한 필수품 부터 꼭 필요하지 않은 장난감이나 기타 등등을 구매했습니다. 물론 새거만 산다고 좋은 것은 아니기에 햄스터 카페에서 새제품과 비슷한 중고 물품도 구매해서 약 18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햄스터를 키우기 위해 꼭 필요한 준비물과 있으면 좋은 준비물로 나누어 설명하겠습니다.
꼭 필요한 물품
1-1. 햄스터 집
예전에는 햄스터의 습성을 생각하면 오보덴이 더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사용시 집 청소나 여러가지 상황으로 봤을때 리빙하우스가 가장 가성비 넘치고 편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리빙하우스를 구매하였습니다. 햄스터의 습성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집사가 케어하는게 힘들다면 다 필요없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취향에 맞춰서 살 수 있지만 자석 열림형은 문을 열고 닫을때 나는 소리로 인해 햄스터가 깜짝깜짝 놀랄 수 있으니 고리잠금장치의 120리터 리빙하우스를 구매했습니다. 야생에서의 햄스터는 독립형에 본인 주변으로 반경15km를 잡고 이동한다고 들었습니다(정확하진 않음) 그래서 최대한 넓은 생활환경을 혼자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핸들링이 끝난 후 잦은 방목 추천드립니다.)
1-2. 급수기
햄스터 집을 구매할때 리빙박스에 튜닝 옵션이 있습니다. 저도 처음 햄스터를 키울때는 아무생각없이 이 튜닝 옵션을 따라한답시고 리빙하우스에 못을 불로 지져가며 열심히 구멍을 뚫은 기억이 있는데요. ㅎㅎ 절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고리빙하우스에 구멍을 뚫어서 사용하는 고정형 급수기나 거치대를 이용한 급수기 보다는 자석형 급수기거치대와 급수기를 추천드립니다. 구멍을 뚫은 급수기는 햄스터의 성장에 따라서 물의 높이가 달라지는 것도 있지만 나중에 이 구멍을 햄스터가 갉갉갉갉갉갉갉갉갉갉갉갉갉갉갉갉갉갉갉갉 합니다.... 정말,,, 시끄럽고 구멍이 커지면서 햄스터가 탈출할 수 있는 크기까지 갉아대는 바람에 조취를 취하지 않으면 리빙하우스를 새로 구매하거나 만들어야하는 대참사가 일어납니다. 또 거치대는 햄스터가 크면서 밟고 올라가서 탈주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잇습니다. 그리고 철장을 갉기 시장하는데,,, 갉갉갉갉갉갉
1-3. 이불
이불? 띠용? 할수도 있는지만, 햄스터에게 이불이란 배딩(톱밥)이지요. 보통은 아스판 배딩을 많이 쓰기도 하고 많이 썻었는데 향이 강하고 알레르기가 있는 햄스터도 있어서 구매 전 사이트에서 소량 구매하여 사용해 본 후 대량구매를 추천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햄스터가 아닌 저한테 아스펜 배딩에 알레르기가 있는 바람에... 또 가끔 나무 베딩에서 바이러스가 옮는 경우도 있다고 하여서 저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신 찢어지는 쓰는 해동지나 종이 배딩을 사용합니다. 종류에 따라서 무향도 있으니 햄스터를 위해 향이 없는 배딩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렇다고 아스펜배딩이 나쁜것은 아니고 바이러스에 걸리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경우니 안심하고 쓰셔도 됩니다.
2-1. 사료
햄스터의 먹이로 주로 마트에서 파는 저급 사료를 배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실 예전에는 굉장히 안좋게 보고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고 여러사람들을 보니 저급사료라도 주는 사람이 어딘가 싶네요... 햄스터가 해바라기씨를 좋아한다고 해바라기 씨만을 주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햄스터도 그렇고 강아지나 고양이도 그렇고 사료는 영양 골고루 든 사료를 주는게 좋습니다. 때때로 건조 과일이나 상추, 캣글라스 같은 것을 배급해주면 간식으로 잘 먹으니 귀여운 반려동물을 오랫동안 키우고 싶다면 보조 영양제는 못 사주더라도 사료만큼은 제대로 된 것을 먹이길 권해드립니다. 또 햄스터도 고양이나 강아지처럼 갑자기 사료가 바뀌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키우던 햄스터에게 새로운 사료를 먹이기에 앞서 사이트에서 소량 구매하여 먹여 본 후 한 봉지를 사는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2-2. 익스
햄스터는 토끼나 기타 동물처럼 평생동안 이가 자라는 동물입니다. 물론 나이를 많이 먹고 늙으면 이가 약해져서 흔들리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다고 이가 자라는 것이 멈추지는 않아요. 그래서 적당히 딱딱한 사료를 사료와 함께 배급해주지 않으면 앞니가 입을 뚫을 수도 있고 여러모로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익스나 사탕수수 나무, 티모시 비스킷 같은 이갈이 전용 사료를 배급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보조 사료의 경우에는 안에 다양한 영양성분이 함께 들어가기 때문에 햄스터 이에도 좋고 건강에도 좋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처음 햄스터를 키울때 이갉이 스톤 같은 것을 사주는데 이건 햄스터가 전혀 갉지 않아요. 이런 경우에 이상한 걸 많이 갉아서 여러가지 생각지도 못한 대참사가 일어나곤 하지요.. ㅎ (나이가 먹은 햄스터는 익스를 잘 갉지 못하여 이가 많이 자란 경우 병원에 가서 이를 잘라줘야합니다. )
2-3. 밥그릇
이건 딱히 설명이 필요 없을듯 합니다. 다만 예쁜것도 좋지만 바닥이 넓고 평평한게 집사한테 좋을 것입니다. 심심하면 엎거나 끌고 다니고 진짜 이걸 이렇게까지 갖고 놀 수 있구나,,, 하는걸 알게됩니다. 햄스터의 재미를 위해 다이소에서 팟이나 그런걸 사서 사료를 숨겨 놓는것도 재밌습니다. 아주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거든요.
3-1 화장실
화장실,,, 후,,,, 진짜 중요합니다. 이건 정물 꿀팁 들으셔야해요. 햄스터도 소변을 가리는거 알고 계세요? 다만 훈련이 필요합니다. 처음 집에 오고 핸들링을 시작하면서 바로 배변훈련을 시작하여 한 달이라는 시간동안 소변을 가리게 합니다. 제가 햄스터를 키우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알레르기와 냄새에 예민하다는 점입니다. 햄스터가 아무리 작아도 오줌냄새는,,,ㅗㅜㅑ... 정말 역해요. 그래서 배변 훈련은 필수입니다. 그럼 화장실에 모래를 깔아두게 되는데요. 햄스터의 습성중에 땅굴을 파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소변을 볼때가 아니더라도 화장실에서 모래를 파헤치고 놀때가 종종있습니다. 그러면 케이지 속에 사막화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ㅂㄷㅂㄷ 상상만해도 빡치네요. 그것을 막기위해 저는 입구빼고 꽉꽉 막힌 터널놀이기구를 화장실로 사용합니다. 앞 뒤 부분은 터널을 연결해주면 파헤쳐도 그 안에서만 모래가 튀니까 한결 청소가 낫더라구요. 예전에는 화장실을 계속 바꾸다가 조립식 아크릴 이너를 구매해서 화장실로 만들어줬는데 이번에는 햄스서 카페에 중고로 나온 물건이 있어서 행운입니다.
3-2. 화장실 모래
화장실 안에는 화장실 모래를 깔아주면 햄스터들이 쉬를 하고 덮는 습성으로 모래가 덮혀서 냄새를 잡아줍니다. 이때는 목욕 모래가 아닌 벤토나이트 화장실 모래를 사용합니다. 벤토나이트는 고양이 화장실 모래로 유명한데 햄스터도 이것을 사용합니다. 모래가 오줌을 빨아들여 응축하면 냄새도 잡히고 작은 구슬들을 캐기도 수월합니다. 또 배변 훈련을 할때 한번에 다 치워버리면 애들이 얼타는 경우도 있어서 조금 남겨두고 모래를 섞어서 주는 편인데 이때 구슬들만 캐내고 모래를 채워주면 되니까 집사도 햄스터도 좋아요. 만약 모래를 먹어서 설사하는 아이가 있다면 응고형 두부모래를 채워주도록하세요.
https://shinemodest.tistory.com/29
4. 챗바퀴
리빙하우스를 설명할때 설명 드렸듯이 햄스터의 생활반경은 어마무시합니다. 조그마한 몸으로 운동량은 또 어찌나 많은지... 이 미친 운동량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챗바퀴나 플라잉소져?가 필요합니다. 사실 플라잉 소져는 사용해본적이 없고 쳇바퀴는 정말 많이 바꿔봤습니다. 처음엔 싼 가격의 카르노 쳇바퀴를 구매하였었는데.. 햄스터가 달릴 수록 덜컹대는 소리도 심하고 여러가지 이유에서 바꾸다보니 아크릴 챗바퀴에 정착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아크릴 쳇바퀴는 무게감도 있어서 달릴때 소리가 크지 않습니다. 다만 햄스터가 늙으면 굴리기 힘들어져서 나이가 든 이후에는 바람개비 쳇바퀴로 변경할 예정이지만 지금은 무거운 아크릴 쳇바퀴로 준비해뒀습니다. ㅎㅎ 또 햄스터의 몸에 비해 쳇바퀴가 너무 작으면 척추가 휠 수도 있으니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골든햄스터의 경우 지름 25cm 이상
드워프햄스터의 경우 18cm이상
햄스터 키우는 것을 너무 쉽게만 생각하고 덜컥 데려와서 준비용품이 비싸다, 손이 너무 간다 등등의 이유로 버려지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작지만 소중한 반려동물이고 하나의 생명이니 책임감을 가지고 충분히 알아본 후 여건이 된다면 키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까지가 꼭 햄스터를 키우기 전 필수로 갖추고 있어야하는 물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햄스터 간식이나 기타 물품은 다음 글에 마저 쓰도록하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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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 용품준비 장난감편
https://shinemodest.tistory.com/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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