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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여남) 드라이브 그리고 다시 한번 느끼는 고마움

포항 현지인이 다녀온!/가볼만한 곳

by 조신이 2018. 8. 2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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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동은 예쁜카페가 참 많다. 사실 포항의 경치있고 예쁜카페 추천을 검색하면 대부분 여남동이 뜰 것이다. 언덕위에 있는 카페에서 내려다보는 바다 풍경은 정말 아름답기 그지없다. 하지만 나는 카페에서 내려와 등대에서 맞이하는 풍경 또한 놓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카페와는 다른 분위기를 느끼며 가족 혹은 연인끼리 와서 여름 바다를 즐기는 낭만과 추억, 그리고 매말랐던 감성을 자극해주는 장소이다.  평소 얘기 하지 않았던 속마음과 고마움을 분위기 타며 이야기 할 수 있어서 더욱 뜻깊었던거 같고 앞으로의 미래를 좀 더 밝은 분위기로 얘기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고 생각보다 끈적임이 없었다. 버스킹이 넘치는 영일대 해변가도 좋지만 또 다른 감성을 자극하고 심도 깊은 대화를 하기엔 고요하면서도 밝은 분위기의 이곳도 좋은것 같다. 우리 외에도 가족 단위로 와서 고기를 구워먹는 사람도 있었고 머리 희끗한 노부부가 함께 낚시하는 모습을 보니 보기 좋았다. 나도 늙으면 그들처럼 아름다운 시간을 남편과 함께 보내고 싶다.  아이들의 고함소리를 싫어하는 나이지만 어째서일까 오늘은 뛰어다니며 소란을 떠는 모습이 정겨워보였다. 바다의 힘일까, 혹은 단순 변덕일까? 오늘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날이다.  오랜기간 연애를 하고 있는 커플들에게 늘 같은 데이트 코스보다는 분위기 전환겸 이런 시간을 갖는것도 추천한다. 꼭 바다여야 하는것은 아니다. 고요하면서도 너무 조용하지도 않고 경치가 아름다운 곳에서 연인과의 진솔한 이야기는 둘 사이를 더욱 깊게 만들어준다. 


 늘 세심하게 배려해주고 챙겨주는 모습을 4년이란 시간동안 한결같이 유지해준 그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시간이 지난후에 이 행동들을 당연시 하는 내가 있지 않을까 걱정되는 마음으로 불안함도 느꼇다.  당연히 그는 그 또한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몇 년 후 이글을 우연히 읽게 되는 나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고 혹시라도 내가 변해있다면 다시한번 소중함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나는 꽃신, 여전히 행복하고 셀레임을 느끼고 있다. 곰신 시절에 들었던 말들 하나도 공감가지 않는다. 겁을 줬던 지인들은 군인이 아님에도 곰신이 아님에도 여전히 이별과 새로운 만남을 시작한다. 그러니 혹시라도 곰신이 이 글을 읽는다면 주변인들 말에 너무 휘둘리지말고 자신의 뜻대로 했으면 좋겠다(그렇다고 나를 소중히 여겨주지 않는 군화를 참고 만나라거나 무조건적으로 퍼주란 소리가 아니란 뜻이다.) 



마지막으로 곰신들에게, 헤어짐도 만남도 모두 본인의 몫이니 주변인들이 겁준다고 마음고생하지 말고 힘내세요.





아름다움을 앵글에 다 담지 못해 너무 아쉽다. 눈으로 최대한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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